사회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 우울증 노인 위한 ‘미술심리 집단상담’ 실시

산신각 2023. 8. 22. 18:40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 노인상담센터는 지난 87일부터 1016일까지 매주 월요일 우울증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미술심리 집단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집단상담은 우울증약을 복용하거나 사전검사(SGDS-K(노인우울검사))에서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 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노후생활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집단상담원 중 한 어머님은 “18세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해서 78세까지 살고 있다. 결혼 후 남편에게 신체적·정서적 폭력을 당했으나 여자라는 이유와 부끄러운 집안일이라는 생각으로 참고 살았다. 오랜 억누름은 병이 됐고, 10여 년 전부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집단상담에 참여하면서 혼자만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세상엔 원하지 않는 불행한 삶을 살수도 있다는 것과 불행을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상담자간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지지해주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소중하고 사랑받는 사람임을 느끼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노인들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전무한데, 더욱이 노인의 삶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곳이 드물다는 측면에서 미술심리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시행 자체가 노인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

 

박정숙 화성시서부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에게는 경제적·물질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의 지원도 중요하다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치유 받고 활력을 찾아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http://www.hsnews.or.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468&item=469&no=41272